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팬텀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사 PD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PD들에 대해 다음 주에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방송사 PD들은 모두 10여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음 주부터 이들에 대한 본격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이 소환에 응할 경우 긴급체포 등 강제수단은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며, 주식로비 혐의가 상대적으로 적은 PD들을 먼저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팬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 및 팬텀을 비롯한 연예기획사로부터 로비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팬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50여명의 `의심 계좌'를 확보했으나 대부분 차명계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명의자들을 상대로 주식 보유 경위 등을 조사해 방송사 PD와 연관된 일부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방송사 PD들이 팬텀 외 다른 기획사들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도 확보하고 대형 기획사 Y사 등 일부 기획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들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위해 PD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