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폴사인제 폐지,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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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석유제품 판매표시 광고, 이른바 폴사인제 폐지를 앞두고 대형 할인마트들이 진출에 따른 손익 저울질에 나섰습니다.
대형 할인점들은 물론 후발 정유사들도 틈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부터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건 주유소들이 공급받는 정유사 제품만 판매해야 한다고 규정한 '석유제품 판매표시광고' 이른바 '폴사인제'가 폐지됩니다.
최근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해 대형 할인점들이 석유사업 진출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유류 담당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내고 석유제품 유통사업 진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마트측은 석유제품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정유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지방의 5~6개 점포가 주유소 사업이 가능한 부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 마트들도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업 진출 여부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368개 주유소를 연말까지 100여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농협은 대형 할인점인 하나로마트 인근에 주유소를 세워 마트 방문 고객들이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폴사인제 폐지를 앞두고 이처럼 대형 할인점들이 주유소 신설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사 고객들을 유인하는데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에 후발 정유사들인 S-Oil과 현대오일뱅크 등은 시장 확대를 위해 대형 할인점과 제휴하는 형식으로 폴사인제 폐지를 적극 이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메이저 업체들은 폴사인제가 폐지되는 것이 달갑지는 않지만, 유통업계와의 경쟁에 휘말릴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칫 정유사들간의 경쟁 구도가 후발 업체와 대형 할인점들과의 합종연횡으로 이어질 경우 경쟁은 그만큼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