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천t 수출..현지 5개사와 MOU 체결

전남 보성녹차가 올 연말이면 유럽의 녹차 애호가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보성군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 5개 회사와 녹차 판매협약을 맺는데 성공하는 등 유럽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4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08 한국기업초청 유럽 수출박람회'에 참가해 독일 마운트 에베레스트사와 클로드 앤 쿤퀜, 프랑스 쌍떼날 등 5개 회사와 보성녹차 전시.판매 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유럽 한인경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정종해 보성군수와 녹차 제품회사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세일즈 활동을 펼쳤으며 세계 3천500여개 점포망을 가진 '마운트 에베레스트사' 등과 접촉해 성과를 이끌어 냈다.

보성군과 MOU를 체결한 현지 회사들은 주로 유럽에서 차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들로서 보성녹차의 품질을 회사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직접 평가해 협약 체결이 이뤄지는 결실을 이뤘다.

보성군은 이번 협약을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유럽 식품가능 인증을 10월 이전에 받아 연말에는 녹차 2천t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종해 군수는 "보성녹차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잠재력이 많은 유럽대륙 시장에 진출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녹차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안정적인 판로 개척으로 재배농가들의 소득증대를 돕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에 수출 교두보를 확보한 보성녹차는 이번 유럽 수출까지 성사되면 세계화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판로 축소 등으로 재고량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녹차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