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기기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까지 5년 동안 2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5일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차세대 의료기기산업 발전전략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시장친화적 기술개발에 5년간 2천5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장지향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의사 또는 병원의 참여를 의무화해 국산개발 의료기기의 신뢰성과 초기 시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는 디지털 X-레이 디텍터와 무선제어 보청기, 전동 휠체어 등 7개 신규 과제에 120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3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7월 중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를 활용해 100억원 규모의 '의료기기 투자펀드'를 조성해 원주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우선 투자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2년까지 2단계 지역전략 진흥사업을 통해 원주와 성남.안산, 김해를 잇는 첨단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 3각축을 완성할 계획으로 주요 거점별로 첨단의료기기 산업 클러스터를 특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보기술(IT)과 병원 건설을 연계한 '디지털병원 수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9월까지 디지털병원 표준 매뉴얼 개발을 끝내고 자원부국을 대상으로 디지털병원 수출 해외 로드쇼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우리들병원 주도로 추진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척추전문병원 수출 본계약을 7월 중에 체결하면 디지털병원 수출사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경부는 'u-헬스케어' 서비스의 걸림돌인 원격의료 허용 범위 등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실무반을 구성해 올해 안에 제도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