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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ㆍPDP TV,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은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의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제품들에 장착되는 기능성 거치대(힌지)는 대부분 (주)에이스힌지텍(대표이사 곽수만 www.acehinge.com)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다.

1998년 스프링 제조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암(arm) 힌지ㆍLCD모니터 힌지ㆍ윌마운트ㆍ차량용 힌지 등을 주력 생산하며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19일 열린 제43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곽수만 대표가 발명유공자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곽 대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앞서가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굳이 특허로 증명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일을 맡긴 기업들은 빠른 개발기간과 업무 집중력에 감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예를 들어 동종기업에서 30일 정도 소요될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 회사는 단 열흘 만에 끝낼 정도로 일의 효율성이 높다.

개발 구성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실패 없는 설계와 고객과의 약속 실현을 위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목표 달성 후에야 비로소 자리에서 일어나는 고집과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게 곽 대표의 자랑이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주)에이스힌지텍은 올 1월 '버팔로(Buffalo)'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니터 거치대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90도의 암 틸트 각을 구현해 화제가 된 이 제품은 3관절 시스템으로 3~8kg까지의 모니터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가변 조정장치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의 굿디자인상을 수상한 미려한 외관도 장점이다.

(주)에이스힌지텍은 '버팔로'의 출시를 계기로 부품 납품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변신 중이다.

곽 대표는 "신제품에 대한 유럽과 일본 측 업체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 브랜드 상품의 매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7년 유럽을 겨냥해 설립한 폴란드 공장의 공정 활성화에 한층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한편 "기술력을 갖췄어도 중소기업으로서 경영상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곽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존재할 수 있는 존중의 경영, 약자를 보듬는 배려의 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