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3일 중국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수백 장을 들여와 유통하려 한 혐의(외국통화위조 등)로 윤모(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공범 이모씨와 함께 2007년 9월 27일 오전 11시께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아파트에서 100달러 위폐 200장을 받아 지갑에 넣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등 그 해 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100달러 위폐 800장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윤씨 일당이 위조 달러를 들여오는 데 쓴 돈은 액면가의 절반가량이었으며 이들에게 달러를 건넨 위조 전문가는 청두 현지에 거두하고 있는 한국 국적의 남성 김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가 밀반입한 위조지폐를 슈퍼노트(초정밀 위폐)라고 속이고 도박장 근처에서 활동하는 사채업자에게 97장을 담보로 맡기고 250만원을 빌리는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태가 조잡해 환전 등을 통해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