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공부는 17대에서,시험은 18대에서 보는 격이 됩니다.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막으려면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쇠고기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특별위원회를 구성,28차례의 공청회를 거치는 등 충분히 합의한 사안을 18대 국회로 넘기면 모든 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9월26일부터 대선 때까지 휴회하는 미국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일정을 맞추지 못해 한.미 FTA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와 한.미 FTA 비준은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