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액정표시장치(LCD) 및 휴대폰 사업과 관련한 협력업체들이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8일 삼성전자가 국내 LCD 부품 단가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CD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인 한솔LCD가 3.60% 올랐고 태산엘시디(3.76%) 디에스엘시디(2.13%)도 강세를 보였다.

편광필름을 만드는 에이스디지텍은 2.07%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부품 단가를 인상키로 한 BLU업체 등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삼성전자가 LCD 8-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LCD 장비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니와의 합작투자로 8-2라인 투자 규모가 총 2조7000억원에 달해 LCD 장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탑엔지니어링과 에스에프에이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의 높은 실적에 힘입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에스맥은 지난주말 상한가에 이어 이날 2.22% 올랐고 미성포리테크도 9.21% 급등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부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소수 업체에 투자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며 텔레칩스와 쉘라인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