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8일 신용위기 감소와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5월 증시에는 반등기조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부담스러운 재료도 상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지수 밴드는 1700~1900P를 제시했다.

이영원 푸르덴셜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주요투자은행 베어스턴스 매각을 기점으로 글로벌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의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투자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지표도 안정되고 있다고 봤다.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기업의 부도 등 신용위험을 따로 떼어 사고파는 파생상품) 프리미엄 추이는 시장의 신용위기의 해소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금리정책도 2분기 중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금융시장의 위기 국면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맞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용위기발 글로벌 밸류에이션 조정은 마무리되고 주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격한 주가 조정이 선진국, 이머징 마켓을 불문하고 밸류에이션 조정의 형태로 나타났다면, 신용위기 이후 과정은 그에 따른 반등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시장은 반등에서 가장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당초 1분기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되던 컨센서스 추이와는 달리, 중간 집계된 실적동향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 대비 17%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는 환율효과와 개선된 기업경쟁력이 원동력이 됐으며, 긍정적인 실적 동향은 펀더멘털 훼손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경기둔화, 유동성 문제 등은 2분기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2분기 중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한국 GDP(국내총생산) 증가율도 내수 위축과 함께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이익의 훼손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고 봤다.

주가 상승에 따라 유동성 압박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주가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5월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혼란스러운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800을 기준으로 1700~1900 수준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섹터별로는 수출비중과 환율효과 등을 감안해 정보기술 섹터와 일부 산업재, 필수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