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7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0.11P(0.02%) 떨어진 641.60P를 기록했다.

기업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닥도 648P로 급반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려 뒷걸음질쳤고,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64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4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원과 21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반전기전자와 음식료/담배, 방송서비스 등은 선전했지만 주요 업종인 인터넷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NHN이 닷새 연속 하락했고, 다음도 실적 부진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컴즈와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의 주식값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 코미팜, 성광벤드 등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태웅과 평산, 포스데이타, CJ홈쇼핑 등 일부 종목들은 선전.

메가스터디가 7% 가까이 급등하며 하나로텔레콤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美 바이오업체와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큐스팜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우수씨엔에스는 다이아몬드 광산사업 진출을 재료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쌀값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이지바이오가 6% 넘게 뛰었다.

반면 PW제네틱스는 유상증자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마이크로로봇도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458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487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