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9일 "18대 총선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정치권은 이제 민심을 받아들여 국정 안정과 경제 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는 논평을 일제히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총선은 국민들의 성숙한 정치 의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민의가 잘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각 정당은 총선에 반영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정 안정과 경제 발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18대 국회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의와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경제 살리기에 힘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18대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최근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세계 경제 침체 등으로 서민 생활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개혁과 감세 등 각종 대책들은 국회의 입법 처리 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둬 달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국회가 적극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무역 여건의 급격한 악화를 고려할 때 지연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17대 국회에서 조기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노사평화 확립이 시급하다"며 "새 국회는 법과 원칙의 틀 내에서 노사 간에 건전한 대화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