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땅, 텃밭으로 분양추진 등 다양

4.9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부산지역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과 공약 가운데는 이색적일 뿐만 아니라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공약도 많다.

남구갑에 출마한 평화통일가정당 김익현 후보는 부산 도심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인 문현금융단지의 일부를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가꿀 수 있는 텃밭으로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중.동구의 자유선진당 오경석 후보는 의무예비군제를 도입하는 대신 현행 예비군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서구에 출마한 가정당 김복순 후보는 간통죄의 기소율을 50%로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동래구의 통합민주당 정상원 후보는 "국회의원 상대평가제를 도입해 권역별로 하위 30%에 해당하면 연임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는 이색적인 공약을 내놨고, 부산진구을의 민주당 이덕욱 후보는 부산과 양산의 통합이라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던진 주선락 후보는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고, 졸업 후 일정소득 이상이 될 경우에만 일정한 교육비를 내는 '등록금 후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의 차남으로 연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제완 후보는 최 전 장관의 호(온산)를 따 '온산장학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운대.기장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현경 후보는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관할 구청이 재정지원을 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고 밝혀 해운대구의원 선거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