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와이 시리즈 2개 대회와 싱가포르 원정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코리언 군단'이 멕시코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보스케 레알골프장(파72.6천901야드)에서 치러질 마스터카드클래식은 조건부 출전권 선수들에게 기회의 무대이다.

전경기 출전권을 가진 선수 상당수가 참가를 꺼려 무려 50명이 넘는 조건부 출전권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도 조건부 출전권 선수 52명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상위 랭커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작년 7월 이후 소식이 끊긴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었던 상위 랭커 가운데 이 대회에 출전 신청을 낸 선수는 5명 뿐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외면하지 못한 상금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를 뺀 나머지 3명은 이선화(22.CJ), 장정(28.기업은행), 이지영(23.하이마트) 등 한국의 간판 선수들이다.

월등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오초아를 뛰어 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오초아가 보스케 레알골프장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오초아는 2005년 5위, 2006년 공동 34위, 그리고 작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웬만한 선수라면 불만스러운 성적은 아니겠지만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천하의 오초아가 거둔 성과라기엔 초라한 편이다.

2006년 준우승, 작년에 공동 9위에 오른 이선화와 2005년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코스레코드(66타)까지 세운 한희원(30.휠라코리아)이 오히려 오초아에 비해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더 크다.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 남은 대회에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조건부 출전권자들도 배수진을 쳤다.

전경기 출전권없이 LPGA 투어에 뛰어든 최나연(22.SK텔레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 양희영(20.삼성전자) '유망주 3총사'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쥘 지도 관심사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