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새 정부의 각료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의 인선에 깊숙이 관여해 온 박영준 비서실 총괄조정팀장(48)이 총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

박 팀장은 곽성문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중.남구에 공천 신청을 냈는데,최근 이 당선인과 독대한 뒤 출마를 포기하고 청와대에 합류키로 결심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정무국장을 맡았던 그는 대선 과정에서 조직을 담당해 공을 세운 바 있다.박 팀장은 청와대에서 수석급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비서실 관계자는 전했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은 다른 측근들에겐 총선에 나가라고 했지만 박 팀장만은 끝까지 출마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깊은 신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기자실 관리업무를 맡는 춘추관장(1급)에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55)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배 관장 내정자는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국회도서관장 등을 거쳐 대선 기간에 이 당선인 선거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