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기관투자자들의 주식평가액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다른 자산운용사는 물론 은행, 증권사 등 다른 기관들에 비해 압도적인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기관투자자의 대량주식보유(5%이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장감시위에 따르면 전체 기관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년대비 약 36% 늘어난 59조9156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약 117% 증가한 2조8285억원을 기록했다.

기관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주식 평가금액은 부동자금의 펀드유입과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년대비 약 289% 늘어난 19조97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56.38%증가한 2조32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증가금액은 전체 자산운용사 증가금액의 91.67%(유가증권시장 기준)를 차지하며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과시했다.

보유 규모면에서는 한국산업은행이 선두였다(유가증권시장 기준). 07년말 현재 한국산업은행은 19조4699억원(18개종목)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16조2465억원(31종목), 삼성생명보험이 4조1135억원(4사)를 보유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시장감시위는 “지난해 전반적 증시활황과 함께 시중 부동자금의 펀드 유입으로 신규투자여력이 크게 확대되며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수와 평가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관 중에서 은행은 보유주식평가금액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증권사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자산운용사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