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의 사명을 띠고 출범한 '허정무호'가 첫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후임 코치진 구성을 논의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는 12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는 코치와 체력담당 트레이너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코칭스태프 회의는 영국 축구연수 중에 수석코치로 선임된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11일 오후 늦게 귀국함에 따라 축구협회 회장단 상견례를 겸해 이뤄진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GK 코치를 확정한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정해성 수석코치와 더불어 김현태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를 GK 코치로 확정하고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시켰다.

김현태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정해성 수석코치와 함께 GK 코치를 맡아 히딩크호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3명의 코칭스태프는 김재한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호곤 전무와 함께 상견례를 갖고 연이어 감독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호곤 전무는 "허 감독이 추천을 해서 김현태 GK 코치가 합류하게 됐다.

코치 선임은 감독의 전권"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코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허 감독을 보좌해 원활한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며 "김현태 코치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와서 의사소통에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허 감독과 함께 코칭스태프 구성을 위한 협의를 마치는 게 가장 급한 과제"라며 "더불어 기술위원장과 부회장, 전무 등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게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빨리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며 "체력담당 트레이너는 외국인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