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연기자 나문희(67)씨가 유치원 할머니 교사 홍보대사로 일하게 된다.

교육부는 28일 오후 서울 길음 유치원에서 유아-중고령 여성 협력망 사업의 홍보대사로 연기자 나씨를 위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유아-중고령 여성 협력망 사업은 50~60대 중고령 여성들에게 사회 경제적 참여기회를 제공, 유치원 유급 자원봉사자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할머니의 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유치원 할머니 교사들은 일정 교육을 이수한뒤 1일 4시간, 1주일 5회 종일제 유치원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간식주기, 낮잠 및 생활지도 등 각종 교육 활동을 보조해 주고 한달에 30만원 가량의 봉사비를 받는다.

지난해 시범 실시된 여성 협력망 사업은 올해 전국으로 확대 돼 현재 919명의 중고령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중고령 여성들이 전국 종일제 유치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올해 18억원 규모)이 늘어난다.

홍보대사 나씨는 위촉 행사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중고령 여성, 학부모 등과 사업 내용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유치원 원아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 낮잠자기 등을 지도하며 1일 자원봉사 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교육부는 평생에 걸쳐 꾸준한 연기 활동을 보여준 나씨가 `국민 할머니'로서 여성 협력망 사업 정책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보고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씨는 창덕여고를 나와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2007년 제1회 대한민국 영화 연기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최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에 출연했다.

나씨는 홍보대사 위촉 제의를 받은뒤 "이렇게 좋은 사업을 정부가 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업과 관련된 이미지 및 초상권 제공, 관련 홍보물 제작 촬영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