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033630]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SK텔레콤[017670]도 인수 제안을 받고 최종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일 "지난주 말 매각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며 "독자적으로 인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고 결론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정도의 언급만을 해왔을 뿐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이 독자 입찰을 제안받음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매각은 매쿼리 펀드와 SK텔레콤의 이파전 내지 제3의 컨소시엄도 함께 경합하는 삼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선 사업 부문이 없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실제로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3.11%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설이 퍼지면서 6.0% 급등한 22만9천5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7일에도 4.34% 급등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외형적으로 KT[030200]와 대등하게 유ㆍ무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거대 통신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절차는 다음주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