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무어 신임 베어스턴스 아시아 CEO(최고경영자)는 1일 "중국 증시는 향후 5~10년이 아니라 그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 CEO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하이종합지수 그래프만 보면 너무 빨리 오르는 감이 있으나 중국 기업이나 국가 성장성을 볼 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시틱증권에 10억달러를 투자,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전망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조정은 언제든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상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무어 CEO는 이어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내년 중순까지 이어져 이와 관련된 뉴스가 꾸준히 나올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시장 문제는 있으나 적어도 미국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베어스턴스는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의 2개 헤지펀드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직격탄을 맞고 청산된 상태다.

그는 "한국 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채권 구조화상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사무소만 있으나 시장 상황을 감안해 지사 설립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한국 증시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무어 CEO는 2001년 베어스턴스에 들어온 후 2004년 런던에서 채권 영업 및 거래를 담당했으며 2006년부터 유럽 채권부문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