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우며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서태지(35)가 오는 11월 데뷔 15주년 특별 방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스포츠는 12일 보도에서 "서태지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특별방송을 준비중"이며 "현재 국내에 머물면서 내년초 선보일 8집 앨범 막바지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MBC측은 "서태지 관련 프로그램이 준비중이며 서태지에게 출연을 해 줄 것은 부탁한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트리뷰트 형식의 공연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태지는 물론이고 이주노ㆍ양현석의 방송 출연 여부는 아직 미지수.

서태지의 소속사는 11월 컴백설에 대해 "서태지와 상의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4년 7집 '라이브 와이어(Live Wire)' 활동 이후 주로 일본에서 음악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태지는 현재 8집 앨범을 준비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데뷔곡 '난 알아요'로 당시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던 가요계에 랩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들고 나와 큰 인기를 누리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댄스음악을 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등장 하며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 놓기도 했다.

당시 '문화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우며 10대팬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참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해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은퇴 당시 그의 팬들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한 연예인의 은퇴 소식이 9시 뉴스에 등장하기도 하는 등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은퇴이후 잠적해 두문불출 하던 서태지는 1998년 솔로앨범 <Take Two>를 들고 돌아와 앨범 발매 전부터 예약이 몰리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데뷔 당시 10대였던 서태지의 팬들은 이제 어느덧 그와 함께 나이를 먹어 2004년 7집 '라이브 와이어(Live Wire)' 발표 이후 3년 넘게 새로운 앨범을 준비중인 자신들의 '대장'을 조용히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

90년대 갑자기 나타나 대중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서태지의 컴백설이 나오자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서태지의 이름이 올라 오는 등 아직도 식지 않은 대중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