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S'(da Vinci S Surgical System)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수술 로봇은 팔이 4개인 최신형 기종으로 집도의의 동작 그대로 로봇팔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으며 10배 정도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집도의가 좀 더 정밀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막을 수 있고 절개 부위가 적어 수술 시간 및 출혈을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 로봇을 초기에는 비뇨기과 전립선암에 적용한 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으로 수술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암수술을 비롯해 비장 절제술, 담낭 절제술, 자궁근종, 심장판막재건술 등 까다로운 수술에 적용할 계획이다.

병원은 오는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병원 대강당에서 수술 로봇 도입을 기념해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선보이는 수술 시연(live surgery)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수술 시연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상은 교수와 다빈치 로봇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조지타운대 조너선 황 박사가 집도의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심포지엄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 외과 김형호 교수, 흉부외과 임 청 교수,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오아영 교수 등의 의료진들이 참여해 영역별 로봇 수술의 최신 경향 및 수술방법에 대한 강의도 이어진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