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앞당겨 판매개시

국내 최대의 대형 마트인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들여와 팔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마트는 당초 다음 달 9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서울 응암동 이마트 은평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초이스급(한우1∼2등급) 냉동육(100㎏)을 판매했다.

부위별(100g) 소비자 가격은 척아이롤(알목심살·chuck eye roll) 1250원,진갈빗살 3080원,부채살 1950원으로 바로 옆 진열대에서 팔고 있는 냉장육 한우에 비해 절반 이상,호주산 쇠고기에 비해선 30%가량 저렴했다.

같은 날 롯데마트에서 팔고 있는 냉장육 진갈빗살에 비해선 22%가량 쌌다.

이마트는 이번에 척아이롤과 척롤(윗등심·chuck roll),진갈빗살,갈비본살,부채살 등 다섯 부위를 냉동육으로 총 8.6t 수입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13일 1차 수입물량으로 들여온 40t에 비해 크게 적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이마트 은평점에 척아이롤,척롤,부채살 등 세 부위만 먼저 들여와 하루 정도 해동(解凍)을 하고 20일 오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며 "물량이 적기 때문에 21일부터 전국 107곳 점포 중 서울 양재점,경기 안양점 등 50여개 점포에서만 미국산 쇠고기 시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최근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특정 부위 표기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은평점에서 팔고 있는 척아이롤의 경우 '윗등심'이란 표기 대신 '알목심살'로 적어놨다.

또한 롯데마트 1차 수입분에 비해 4분의 1도 채 안 되는 물량을 선보인 것도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