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5.고양시청)이 재학 중이던 고려대를 자퇴한 사실이 뒤늦게 27일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장미란 선수는 고려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지난 3월까지 재학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아 자퇴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까지 화려한 수상경력에 빛나는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 장미란은 2005년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 서울캠퍼스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규정상 실업선수가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휴학중이면 일반부에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선수가 될 소지를 없애고자 울며겨자먹기로 미등록 한 것이다.

장미란 측은 이에 따라 선수등록규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복학조차 힘들다고 보고 선수의 학습권 침해를 문제 삼아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낼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장미란 아버지 장호철씨는 "미란이가 원주시청을 떠나 고양구청으로 옮기면서 영입을 원했던 실업 팀 간 경쟁이 붙었고 이 가운데 특정 팀이 장미란의 이중 등록을 걸고 넘어진 것 같다"면서 "만약 장미란이 선수등록규정을 위반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출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대학 등록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의의 피해를 입게된 장미란 선수의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어디서든 꿈을 펼치길 바란다' '공부계속하고 싶은 염원을 지킬수 있게 도와달라' '누나 힘내세요'라는 글들을 올려 격려하고 있다.


< 장미란 선수 주요 수상경력 >

2002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3 대한역도연맹 최우수선수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2005 동아시아 경기대회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
2005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
2006 스포츠조선 코카콜라 체육대상 여자우수선수
2006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최중량급 우승
2006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
2006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 용상, 인상 금메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kg이상급 은메달
2007 2007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 최중량급 인상 우승
2007 2007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 최중량급 용상 우승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