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1억800만달러 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는 2004년 최악의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태국 아래에 있는 서쪽 수마트라 섬의 북단인 아체에서 칼랑까지 총 104.4km의 2차선 해안도로와 17개의 교량을 2010년 3월까지 33개월 동안 신설 및 복구하는 것이다. 발주처는 미국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의 지원을 위해 설립한 美국제개발협력처(USAID)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일본의 시미즈와 토비,독일 주블린,호주 티에스 등 세계 유명 건설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재건사업 규모는 해외 원조를 포함해 모두 66억달러에 이르며 이 중 USAID가 약 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1984년 잠비-무아라 붕고 도로공사를 완공한 이후 현재 공사 중인 자카르타 중심부 플라자 인도네시아 건축확장 공사를 비롯,도로.건축 부문에서 총 25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