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올해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분법 손실은 128억원으로 지난해의 123억원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라이코스의 지분법 평가손실 규모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다음다이렉트가 1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1분기 다음의 13개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 규모는 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70%가량 급증하며 실적개선 추세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이 가운데 다음다이렉트가 재보험 정산으로 1분기에만 31억원의 적자를 안겨 전체 지분법 손실의 43%를 차지했다.

전체 자회사 가운데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곳은 모두 8개에 달하고 있다.

라이코스와 다음다이렉트 외에 투어익스플레스 트윈클리틀스타 온캣 대성마이맥 등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라이코스의 경우 낮은 트래픽과 미흡한 수익구조로 올해도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분기당 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김무성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다이렉트는 증가세를 보이던 손해율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2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기대되지만 라이코스는 사실상 매출을 기대할 수 없어 여전히 실적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52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한 NHN은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