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인기도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힐러리 의원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7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다시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오피니언리서치코퍼레이션'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38%의 지지로 24%에 그친 오바마 의원을 14%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격차 8% 포인트에서 더욱 벌어진 것이다.

힐러리 의원은 여성과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조사에서 힐러리 의원과 오바마 의원은 자신을 '진보적'(liberal)이라고 생각하는 조사 대상자들 사이에서 경합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 의원은 2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강경한 반대 목소리가 이들로부터 점수를 땄다는 풀이다.

반면 오바마 의원은 대학교육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의 지지를 더욱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양강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이 추격 양상(12%)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 경선 구도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38%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만족도에 비해 18%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내년 대선전 승리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공화당의 경우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5%,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3%를 차지, 선두권을 형성했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