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전날 1년여만에 재돌파했던 7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1포인트(0.64%) 내린 698.2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3.21포인트(0.46%) 오른 705.97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상승에 대한 경계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6일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73억원, 외국인이 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반도체, 금융,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류, 기계.장비,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 일부 업종만 강세를 나타냈다.

NHN(-1.04%), CJ인터넷(-3.44%), 인터파크(-4.01%)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내렸으나 다음(0.71%)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터넷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2.33%), 하나로텔레콤(-2.92%), 아시아나항공(-0.97%), 키움증권(-2.45%), CJ홈쇼핑(-2.08%), 쌍용건설(-2.28%) 등이 내렸으나, 메가스터디(1.31%), 서울반도체(0.99%), 하나투어(1.10%), 오스템임플란트(2.73%), 태웅(0.67%), 동서(3.98%) 등은 올랐다.

더히트(14.72%)는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SNH(3.66%)는 실적 호전 발표에 강세를 보였다.

파라웰빙스(14.57%)는 대표이사 구속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모티스(-5.82%)도 경영권 분쟁 격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5억6천33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789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33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81개 종목이 내렸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위험 관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했다"며 "상승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런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