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제너럴모터스(GM)의 순이익 급감 소식으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47포인트(0.43%) 상승하면서 1,502.39에 거래를 마감, 지난 200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을 넘어섰다.

종가기준 S&P 500 지수 사상 최고치는 2000년 3월24일 기록한 1,527.46이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9.50포인트(0.22%) 오른 13,241.38에 거래를 마감, 사흘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62포인트(0.30%) 상승한 2,565.46을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28억4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829개 종목(54%)이 상승한 반면 1천380개 종목(4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19개 종목(48%), 하락 1천484개 종목(4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GM의 부정적 실적 발표가 있었지만 실업보험청구자수의 대폭 감소와 공급관리협회(ISM)서비스업지수의 호조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 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만5천명으로 2만1천명 감소, 지난 1월 초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천명 증가한 32만5천명이었다.

3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6.0을 기록, 이전 달의 52.4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 53.3을 모두 웃돌았다.

ISM 서비스지수의 예상 밖 증가는 미국 경제가 1.4분기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노동부가 발표한 1.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도 연율 1.7% 상승,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 0.8%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GM은 1.4분기에 6천200만달러(주당 1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6억2천만달러(주당 1.06달러)에 비해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5% 넘게 하락했다.

보니지 홀딩스 코프는 경쟁사인 버라이즌을 상대로 한 특허소송 재심이 거부됐다는 소식으로 4% 넘게 하락했으나 버라이즌은 3%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