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휴대폰 기능이 통합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단말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선보임으로써 통신 시장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모바일 와이맥스'로도 불리는 와이브로가 확산되면 단순히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와이브로 단말기로 음성통화·화상통화까지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과 이동통신 기술이 융합된 휴대폰 일체형 단말기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날 "디럭스 엠아이티에스가 상용화되면 유·무선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비롯해 노트북 기능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휴대폰 기능이 결합된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 주도권을 확실히 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IT 컨버전스 추세에 걸맞은 다양한 단말기를 내놓고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및 관련 시장을 더욱 확대해 갈 전망이다.

이기태 사장은 "와이브로는 통신과 방송,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융합하는 유비쿼터스 시대로 인도할 것"이라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기기"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단말기를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내놓고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세계 22개 국가,33개 사업자가 삼성전자와 협의하며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아리아링크는 삼성전자와 장비공급 등에 관한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일본 KDDI,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TI),브라질 아브릴 계열 TVA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장기적으로는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 벨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태 사장은 "인텔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모바일 기술 리더들이 모바일 와이맥스를 적극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와이맥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에 인터넷전화(VoIP)를 접목,진정한 컨버전스 단말기로 키워 나간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구현 기술은 이미 개발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먼저 시작된 곳에서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기태 사장은 "한국형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이 세계 기술 표준으로 등록돼 있는 만큼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한국은 진정한 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