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회계처리 변경을 이유로 3분기 순이익을 당초 발표한 수치의 절반 수준으로 정정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7일 3분기 순이익이 365억원으로 지난달 31일 발표한 707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3분기 중 대금 수령을 완료한 토지매각 이익 472억원을 정부 당국의 토지거래허가 종료 후 회계처리하라는 회계법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실적 내용을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16.7%에서 11.9%로 크게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실적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호평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의 배동현 부사장은 "실적 공시 때 실적 내용은 잠정치이며 달라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고 해명하고 "하지만 물의를 일으켜 양해를 구하며 사업보고서가 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