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대학들이 신입생 확보를 위해 고교 추천 등 특별 전형 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립대학협회는 6일 입학 정원의 30%를 상한으로 설정된 특별 전형 인원을 50%까지 확대해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별 전형에는 고교 추천과 미국식 입학 사무국(Admission Office) 제도가 있다.

추천 제도는 고교 추천을 근거로 내신 성적과 면접 등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방식이다.

AO 제도의 경우 서류심사,면접,집단 토론 등을 거쳐 지원 학생의 의욕 및 개선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국립대가 특별 전형 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공학부를 중심으로 일반 입시 지원 학생 수가 줄어들어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수험생이 줄어들면서 수년 전부터 지방에서는 입시 경쟁률이 2 대 1 밑으로 떨어진 국립대가 속출하고 있다.

금년 봄 입시에서는 7개 대학이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하기도 했다.

문부과학성은 1995년 입시에서 국·공·사립대에 대해 학부 및 학과 등 모집 단위별로 정원의 30%까지를 추천 등을 통해 뽑을 수 있게 허용했다.

2005년부터는 특별 전형 인원을 정원의 50%로 상한선을 높였으나 국립대들은 30% 선을 고수해 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