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커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산 '코피 루왁(kopi luwak)'이 롯데백화점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코피 루왁'은 수마트라,슬라웨시,자바 지방에서 야생으로 사는 긴꼬리 사향고양이의 일종인 '루왁'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로 1년에 500㎏밖에 생산되지 않는 희귀품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이번에 준비한 양은 총 100㎏으로 12일까지 50g당 65만원에 판매한다.
보통 커피 한 잔에 4g 정도를 타서 마신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잔 맛을 보려면 5만원가량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최고급 보석 상자에 담긴 선물 세트는 100만원이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코피 루왁' 원두에 역시 상급 커피로 평가받는 아라비카를 섞은 '루왁-T10'이 살 만하다.
가격은 100g에 15만원이며 시음 행사도 마련돼 있다.
'코피 루왁'이 유명해진 이유는 커피 열매가 고양이 뱃속에서 침이나 위액과 섞여 발효 과정을 거침으로써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이라고.정식 통관을 거쳐 국내에 들여 오긴 처음이다.
박성진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 바이어는 "루왁 커피 생산량은 긴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농장 주변에 얼마나 살고 있는가에 따라 좌우된다"며 "우연히 만들어지는 커피이다 보니 희귀하고 그만큼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