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뒤인 2013년께에는 국내에서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입니다."

혁신클러스터 사업 추진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의 김칠두 이사장(57)은 "지난해 출범한 혁신클러스터의 기반이 다져지면서 입주 기업들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국형 클러스터 모델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주도형 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클러스터 간 교류·협력하는 문화 확산도 이뤘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초기 성과를 발판으로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입니다.

경제성장은 물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균형성장까지 함께 이뤄낼 수 있습니다.

혁신클러스터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지요."

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지식기반시대를 맞아 클러스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혁신클러스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미흡한 점도 눈에 띄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각 클러스터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아비판'했다.

그는 "각 클러스터의 현실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입주 기업에 대해서도 각각의 역량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추진단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석ㆍ박사 21명을 채용하는 등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클러스터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다소 부족한 면도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혁신클러스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김 이사장은 "국내 클러스터들은 선진국에서 내로라하는 클러스터들을 뛰어넘을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들 혁신클러스터를 선진국 도약의 첨병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