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올해에 비해 비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영정책을 성장 중심에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쪽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06년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내년 은행 여신의 증가세는 자산확대 경쟁에 따른 후유증과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자산의 증가세도 8~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중심의 정책에 따른 건전성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타금융권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은행권은 부채조정과 경기변화에 사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가계여신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여신의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저마진-중성장의 규모 중심 수익구조에서 중마진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수익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타 금융권과의 수수료 및 고객유치 경쟁, 단기상품 및 여신업무 경쟁, 자산관리서비스 경쟁 등에 대비해 복합상품 개발과 은행형 자산관리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국제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