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국에 단비가 내려 가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주엔 제주도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본협상이 열린다.

오늘(23일)부터 시작하는 협상에서 양측은 쌀이나 개성공단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 쟁점보다는 나머지 타협이 가능한 쟁점들부터 협상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 나라는 상품분야 양허안(개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인데,의견 접근 여부가 주목된다.

화요일(24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표적 대기업 규제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공정위가 그동안 출총제 대안 마련을 위해 구성한 민관합동 대규모기업집단시책 태스크포스가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현재로선 출총제를 없애는 대신 대기업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다"며 "순환출자 지분은 3~5년 내에 해소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순환출자 금지는 출총제보다 더욱 강한 기업규제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요일(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마당에 금리를 올리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내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FRB가 최근 물가상승 압력을 주목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요즘 강세를 보여온 미국 달러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급부상한 '경기부양론'과 관련해선 오늘(23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도 눈길을 끈다.

한은의 현재 경기진단과 향후 금리정책 방향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내년에 경기 선제적인 금리정책을 염두에 두겠다"고 최근 말한 것에 대해 이성태 한은 총재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금요일(27일)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주주총회를 열어 청와대 외압 논란으로 시끄러워진 감사 선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압력을 주장하던 2명의 감사후보추천위원이 사퇴한 상황이어서 예정대로 주총이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