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비 1조원대 규모의 서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프로젝트가 이주전문상가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이 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19일 송파구 장지동 일대 15만4602평 규모로 조성되는 동남권 유통 단지 이주전문상가 '가' 블록의 입찰(기본설계)심의 결과,GS건설 컨소시엄이 설계 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H공사측은 20,21일 이틀에 걸쳐 각각 '나''다' 블록의 설계 우수작을 마저 뽑은 뒤 22일 3개 설계 우수작에 대한 가격 및 적격 심사를 거쳐 최종 시공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컨소시엄별로 써내는 공사비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설계 우수작이 최종 사업자에서 탈락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GS건설 컨소시엄(한진중공업 한화건설 등)이 사실상 수주에 성공한 이주전문상가 '가' 블록은 대지 1만2647평 규모로 연면적 12만4000평에 달하는 상가가 건립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 4065개 △전기·전자 1351개 △생활용품 817개 등의 상가가 들어선다.

GS건설 관계자는 "네잎클로버를 형상화한 4개의 업종별 테마관과 블록 중심부에 대규모 열린광장을 조성하는 설계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주전문상가에서 공사비(5657억원)가 가장 큰 '가' 블록 입찰에는 GS건설 컨소시엄 외에 대우건설(동부건설 신동아건설 정림 등)과 삼성물산(태영 KCC건설 희림 등)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었다.

서울 동남권 지역의 물류 등을 담당할 대형 거점으로 만들어지는 동남권 유통 단지는 △물류 단지 △활성화 단지 △이주전문상가 단지 등 총 3개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이주전문상가 단지는 청계천 복원으로 이주하게 되는 상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물류 단지는 동남권 유통 단지의 물류 기능을 맡게 되며,활성화 단지는 호텔 등의 각종 지원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동남권 유통 단지 프로젝트는 수도권에서 흔치 않은 초대형 공공건축사업이어서 대형 건설업체 대부분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