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결함이 있는 물품 및 용역에 대한 리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리콜 건수는 꾸준히 늘어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함 제품에 대한 리콜 건수는 모두 7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21건에 비해 41.3%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 1∼6월 자동차 관련 리콜이 41건(국산차 15건, 수입차 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건 보다 56.0% 줄어 전반적인 리콜 감소세를 주도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리콜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 134건, 2005년 137건 등 자동차 리콜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 및 제품 안전성 제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리콜은 에어백 불량, 안전띠 불량, 변속기 불량, 배기가스 부적합 등에 따른 것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말라카이트그린, 이산화황 검출 등에 따른 식품의 리콜 건수는 2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2건에 비해 8% 늘어났다.

식품 리콜 실적은 지난 2004년 상반기 7건에서 지난해는 22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납이 함유된 금속팔찌, 과열 우려가 있는 배터리팩 등 기타 생활용품 리콜은 지난해 상반기 6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건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전체 리콜 가운데 87.3%에 달하는 62건은 사업자가 스스로 한 자발적 리콜이었고 나머지 9건은 중앙행정기관의 리콜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리콜명령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8%에서 올해 상반기는 12.7%로 증가했다.

리콜이란 소비자에게 제공된 물품이나 용역의 결함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이를 수거해 수리.교환.파기.환급해 주는 조치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