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의 숫자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해서 또 실패할 경우 '시간낭비'라는 리스크를 안아야 되는 데다 2008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반수생'(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재수생)의 상당수가 기존 대학에 다니기로 하고 수능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8월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2006학년도 지원자 59만3806명보다 4916명이 감소한 58만8890명이 지원했다. 전체 응시인원이 줄어든 것은 재수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접수 결과 재학생 지원자는 2006학년도 수능보다 3085명 늘어난 42만5395명,재수생 지원자는 8001명 감소한 16만3495명이었다. 특히 여성 재수생의 숫자가 적었다. 검정고시 출신을 제외한 재수생 15만1686명 중 여학생은 6만3126명(41.6%)에 불과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시험인 수리 가형 응시자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만5285명 줄어든 12만3884명에 불과한 반면,나형 선택자는 1만5340명 늘어난 40만9152명에 달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