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를 조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상가 냉난방기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CO)를 상인 등이 흡입해 중독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서울시설관리공단 종로지하상가 관리소장 고천석씨 등 시설관리 담당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하상가 기계실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해 냉난방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흡입기를 통해 상가내에 대량으로 스며들게 했고, 환기시설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스며든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피의자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한 만큼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