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천야드 복귀와 슈퍼볼 2연패 목표

한국계 슈퍼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아홉 번째 미국프로풋볼(NFL)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워드가 속한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하인스 필드에서 마이애미 돌핀스와 1주차 홈경기를 시작으로 17주 동안 펼쳐지는 정규시즌 16경기 열전에 들어간다.

다른 팀들의 1주차 경기는 11일 한꺼번에 열리지만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이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에 별도로 마련된 개막전에 나온다.

슈퍼볼 최우수선수 워드에게 이번 개막전은 지난 시즌과 달리 다소 부담스럽다.

왼쪽 허벅지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5일 훈련하다가 삐끗해 팀 훈련을 못 뛰고 4차례 시범경기도 모두 걸렀다.

워드가 불완전한 몸으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2002년 시즌 개막을 17일 앞두고 맹장염 수술 받았으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1주차 경기에 출전을 강행해 패스를 8개나 잡았다.

워드는 이번에도 출전을 강행할 태세다.

지역 신문 `마이애미 해럴드'는 5일 워드가 개막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워드의 포지션은 공격 때 쿼터백이 뿌리는 패스를 잡아 전진하는 와이드리시버. 올 시즌 개인 목표는`1천 야드 회복'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 경기에 결장한 탓에 975야드에 그쳐 5년 연속 1천야드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프로 8년 통산 리시브 7천30야드를 쌓아두고 있는 워드의 궁극 목표는 1만 야드 달성으로, 올 시즌 1천 야드 달성은 이를 위한 단계다.

그는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현재 팀내 최다인 574리시브 기록을 갖고 있고 1천694야드만 보태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존 스톨워스가 갖고 있는 최장 전진 기록도 갈아치우지만 목표는 1만야드"라며 "이는 내 마지막 성취가 될 것이고 스틸러스에서 이룬다면 성공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볼러(올스타)에 다시 선정되는 것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워드는 지난 시즌 프로볼(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3-2004시즌까지 4년 연속 프로볼러로 뽑혔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또 다른 목표는 물론 슈퍼볼 2연패. 하지만 피츠버그는 출발이 보기 좋지 않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오프시즌에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겨우 회복한 데다 최근 맹장염 수술까지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4전 전패를 당해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