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053800]가 포털 야후의 중국법인인 '야후차이나'에게 소송을 당했다.

야후차이나의 자회사인 '3721.com'이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안철수연구소 측이 스파이웨어로 규정해 막았다는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달 말 야후차이나가 자사 중국법인을 상대로 공정경쟁위반 및 영업방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이에 강경 대응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3721.com이 배포한 'CnsMin'은 사용자의 적절한 동의 없이 설치돼 PC에 대한 통제 권리를 침해하고 자기 모듈 보호를 통해 삭제를 어렵게 해 스파이웨어 임이 명백하다"며 "이런 SW를 뿌린 업체 측이 보안업체에 소송을 건 것은 사용자 권익을 무시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CnsMin은 인터넷 주소창에 중국어 단어를 치면 해당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자사 '스파이제로' 제품을 통해 이 SW를 막아왔다.

회사 측은 "CnsMin은 불특정 웹사이트의 실행파일(액티브X) 형태로 들어오거나 다른 SW를 설치할 때 함께 깔리는 등의 방식으로 퍼졌다"며 "일단 깔리면 삭제가 어렵고 비(非) 중국어 윈도에선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저하도 가져올 수 있어 세계 주요 보안업체 대다수가 이 SW를 스파이웨어로 규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