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총보수비용비율(TER) 표 있음>>
주식형.부동산펀드, 보수외 비용지출 커

올들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펀드들이 잦은 매매로 급등락에 대응하면서 펀드의 연간 총비용이 순자산의 10%에 육박하는 펀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증시 침체로 가뜩이나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런 과중한 비용은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현대와이즈운용의 '밸류파인더주식형'의 6월 말 기준 총보수비용 비율(TER)은 9.97%로 1년 이상 운용된 309개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TER는 운용.판매.수탁.일반 등 총보수와 거래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합산한 액수가 펀드의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이 펀드에 투자한 원금과 수익을 합산한 금액이 1억원일 경우 지난 1년간 평균 997만원이 비용으로 지출된 셈이다.

조사대상 주식형 펀드 평균인 2.76%에 비해 3배 수준이다.

또 현대와이즈운용의 '와이즈에셋스톡와이즈주식형'도 총비용이 9.20%에 달했고, 대투운용의 '홀인원주식'(5.05%), 한국운용의 '파워코리아뉴코스닥중기1'(4.95%), 푸르덴셜운용의 'Pru나폴레옹주식ST2-13'(4.78%)과 'Pru밀레니엄칩주식1'(4.73%) 등도 총비용이 주식형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와이즈운용 관계자는 "올들어 시장이 급등락하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잦은 매매로 대응하다보니 일부 펀드의 TER 수치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맵스프런티어부동산 5호'의 TER가 8.36%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부동산 펀드 평균치인 2.17%의 3.8배 수준이다.

부동산 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이 10∼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펀드의 경우 수익의 절반 정도를 비용으로 지불한 셈이다.

또 맵스프런티어부동산 10호(6.85%)와 7호(6.82%), 4호(5.09%) 등 맵스운용 상품들의 TER 수치도 부동산 펀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파생상품펀드 중에서는 한국운용의 'KM-SmileAgain랩엄브렐러파생상품M1'(3.46%)와 '부자아빠라이프플랜성장파생상품K-1'(3.38%)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주식혼합형 중에서는 대투운용의 '윈윈코리아홀인원주V120'(6.09%), 채권혼합형에서는 푸르덴셜운용의 '뉴하이일드A추가형혼합SY-1'(4.55%), 채권형중에는 CJ자산운용의 'Big&Safe알파스왑채권06-2'(16.34%)이 가장 높았지만 이들 펀드들은 현재 수탁고 규모가 아주 적거나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총보수 평균이 2.13%, 제반 비용이 0.63%로 총비용에서 약관상 정해진 보수를 제외한 기타 비용이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 펀드는 총보수가 1.54%, 그 외의 비용이 0.63%로 보수외 비용 비중이 29%에 달하는 등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펀드의 보수외 비용 비중이 컸다.

이 밖에 주식혼합형은 TER는 1.64%, 채권혼합형은 1.67%, 채권형은 0.54%, 머니마켓펀드(MMF)는 0.45%였으며 파생상품펀드는 2.23%, 재간접펀드는 1.81%, 특별자산펀드는 0.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