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 팬인 점을 감안,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를 위해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던 저택을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마련하면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별난 취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 인터넷판은 29일 세계 각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의 별난 취미를 소개하며 "고이즈미 총리는 동생인 마사야와 함께 30년 이상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클럽 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공교롭게도 엘비스 프레슬리와 생일(1월8일)도 같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정치가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스모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모광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멕시코산 맥주를 마시면서 녹화된 스모 경기를 즐겨 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의 반미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게 미국적 스포츠인 야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희망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에서 선수로서 뛰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음악광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곡이 담긴 CD 앨범을 낼 정도로 웬만한 가수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또 인디펜던트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만점 이상의 영화 테이프를 소장한 영화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부 시리즈와 제임스 본드가 출연한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