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이 대변혁기를 맞이하면서 세계 경제의 역학 구도는 물론 아시아와 미국 증시간 脫동조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소비신용 확대를 통한 중국 경제의 내구 소비재붐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러셀 나이퍼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중국 시스템으로 유입된 외국의 자본과 기술은 은행들로 하여금 소비대출 시장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

1차 세계대전후 미국의 경제시스템이 소비신용 팽창을 통해 과거 누리지 못했던 내구소비재 매수를 끌어낸 구조적 변화와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나이퍼는 "이같은 소비 붐에 힘입어 생산 제품을 중국 스스로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져 디플레 수출이라는 오명을 벗고 대신 인플레 수출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중국發 인플레를 수입하게되는 미국은 더 큰 물가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며"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시장의 경우 월가의 세계 증시 영향력을 떨어뜨려 아시아와 미국 증시간 탈동조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