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이 내일 새벽 美 FOMC 결과에 쏠려 있다.금리인상 폭은 물론 성명서에 담길 내용까지 온갖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의 촉매로 다가올지 아니면 또 하나의 이벤트發 악재로 휘몰아칠 지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 곰 지나갈 때 숨 죽이기

한화증권 서창원 연구원은 예상대로 25bp만 인상되고 발언 수위가 시장 우호적으로 관리될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부동산 조정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없으며 심지어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도 피력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25bp 인상시 단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반등이 진행될수록 8월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도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불확실성 해소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할 경우 미국 증시는 단기 충격에 노출 될 것이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그만큼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 시점이 임박하고 있다는 시각을 형성시켜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단 7월과 8월 일본과 유럽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미국 증시의 반등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

미래에셋증권은 50bp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5bp 인상뒤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가능 크다면서 이 경우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 영역을좀 더 확장해 125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50bp 인상이 나타난다면 30일 물가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만일 급등시 글로벌 증시에 또 한 차례 충격이 가해질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 버냉키式 헐리우드 액션

삼성증권은 "연준이 행동의 반경은 좁게하되 구두 경고는 강경한 이른바 헐리우드 액션을 취할 것"으로 점쳤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만일 연준이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스탠스를 지속한다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조합을 상정해야 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과거 공격적 긴축이 초래한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성장과 물가라는 상충된 목표에서 중용의 미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