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설계 단계부터 마감 시공단계까지 모든 건설공정에서 친환경개념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도록 체계화하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이번에 단지조경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 역시 이 같은 건설공정으로 설계됐다.

김포 현대아파트는 단지의 녹지율이 40%에 달한다.

넓은 단지 내 녹지에는 1만6000평 규모 휴양림 공원인 고촌근린공원과 천둥근린공원 등을 조성했다.

휴양림 공원에는 조각공원을 마련해 나무그늘 아래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기는 여유를 갖도록 했다. 최근 유행하는 친환경·친건강 컨셉트인 '로하스(LOHAS,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뜻)'개념을 적극 도입한 결과다.

또 주민들이 자연친화적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에코디자인' (Eco-Design)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상의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돌리고 지하-지상-옥상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녹화 설계를 선보였다.

단지 내 조경 역시 단순히 나무를 심는 차원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숲 속에 사는 듯한'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선보였다.

벽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도록 한 벽천에는 음이온이 나오게 했다.

산책로에서는 수많은 풀·나무들을 조화롭게 배치시켜 삼림욕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실개천과 연못이 포함된 환경체험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곳곳에 과일이 열리는 유실수를 심어 온 가족이 생태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조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등 운동시설도 풍부하다

햇빛과 바람,빗물 등 자연 에너지를 충분히 이용한 친환경 디자인(Environmental Design)을 추구한 것도 눈에 띈다.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각 공간에 햇빛이 고루 비추도록 하고 경관 보조등과 일부 놀이시설은 바람에 의해 작동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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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종수 사장] "친환경 아파트 건설 주력할 것"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건강한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공 과정에서도 고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쾌적한 친환경 아파트를 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로 한경주거문화대상 단지조경부문 대상을 수상한 현대건설의 이종수 사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건교부와 환경부가 심사한 친환경 아파트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영예를 안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에 취임한 이 사장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최근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건설명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과 순이익 규모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현대건설이 과거의 옛 명성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주택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영업본부를 건축사업본부와 별도로 분리하고 새 브랜드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삶의 공간은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