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 확실시되자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강하지 않은 언급 내용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98.27 포인트(1.83%) 상승한 11,015.1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8.15(2.79%) 포인트 급등한 2,144.1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6.12 포인트(2.12%) 오른 1,256.1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4천3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2억12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671개 종목(78%)이 상승한 반면 626개 종목(1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485(77%), 하락 601개(1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전날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 보다 높게 오르고 미국 동부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 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FRB가 6월말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확실시되자 이를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로 판단하며 조심스럽게 매수를 늘리는 태도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년간 (움직여온) 범위내에 있다고 언급한 것이 주목을 끌며 시간이 지날 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에너지 비용이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높은 에너지 비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최근 수년간의 범위내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29.0으로 지난 5월의 12.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6월 제조업지수는 12.5를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2분기 순이익이 5억3천930만 달러(주당 3.72달러)를 기록, 1년전의 2억9천810만 달러(주당 2.09달러)에 비해 81% 증가했다고 밝힌데 힘입어 5.73%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