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는 가운데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데 대해 투자자들이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막판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0.78 포인트(1.03%) 상승한 10,816.9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53(0.65%) 포인트 상승한 2,086.0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6.35 포인트(0.52%) 오른 1,230.04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의 상승은 9일만이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5천63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9천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58개 종목(49%)이 상승한 반면 1천592개 종목(4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19(50%), 하락 1천418개(4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다고 인식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형성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인텔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과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보다 높기는 했지만 크게 웃돈 것은 아닌데다 CPI 발표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며, 이달말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제거됐다고 판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거래 후반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성장둔화의 조짐이 있으며 인플레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의 내용이 전해진 것도 같은 맥락의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인텔은 3.56% 올랐고, AMD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역시 2.91%와 1.86%가 각각 상승했다.

보잉 역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6.48% 올랐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및 임대료 상승으로 0.4%,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가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CPI가 0.4%, 근원 CPI가 0.2% 각각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