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멈출 수 없는 초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남획으로 지중해의 참치가 고갈 위협에 처했다고 환경보호단체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해양분과 대표는 "참치 어획량의 90~95%는 일본에서 흡수되며 그 중에서도 지중해의 붉은살 참치는 특히 인기가 높은 어종"이라고 지적했다.

최상품 붉은살 참치는 일본 어시장에서 마리당 6만달러를 넘는 고가에 팔려 나가고 있어 더욱 참치잡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 운동가들은 오는 11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국제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 특별회의를 계기로 참치의 남획 문제를 공식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환경운동가들은 현재 연간 참치 어획 쿼터가 3만2000t으로 제한돼 있으나 어선들이 이를 무시해 2005년 한 해 동안 4만~5만t을 잡았기 때문에 씨가 마르고 있다며 올해 회의에서 쿼터를 크게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