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북유럽에서 '강호 킬러' 노르웨이와 만난다.

6월2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올레볼 스타디움에서다.

노르웨이가 '강호 킬러'로 불리는 것은 브라질에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

1997년 오슬로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4-2로 이겼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2-1로 격침시키는 등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히딩크호도 출범 초기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노르웨이에 2-3으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아드보카트호의 노르웨이전 키워드는 '변형 라인업'이다.

아드보카트는 "보스니아전 선발 라인업이 베스트가 아니다.

노르웨이전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변형된 구상은 스리톱(3-top)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과 26일 세네갈,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좌 설기현(울버햄프턴)-중앙 안정환(뒤스부르크)-우 이천수(울산)를 배치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이라며 이천수는 배제해놓고 라인업을 짜겠다고 말했다.

김남일(수원)이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 발목을 접질려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중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프트'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박지성을 경기 도중 오른쪽 윙포워드로 보내고 그 자리에 김두현(성남)을 투입하는 게 박지성 시프트의 핵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인 노르웨이는 공격수 욘 사레브(올림피크 리옹)를 비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욘 아르네 리세(리버풀),미드필더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손(블랙번),골키퍼 토마스 마이어(찰튼) 등 월드컵 유럽예선 참가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된 정예멤버로 아드보카트호와 맞선다.

요주의 인물은 월드컵 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3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욘 사레브다.

190cm 90㎏의 거구인 사레브는 올 시즌 프랑스리그 26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은 간판 골잡이다.

한국에서 열린 2005 피스컵 코리아 조별리그 성남 일화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리옹에 2-1 승리를 안겨 국내 팬에게도 낯익다.

지난 25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끈 공격수 프로드 욘센(로젠보리)도 경계대상이다.

욘센은 2001년 칼스버그컵에서 '히딩크 사단'을 무너뜨릴 때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은 선수다.

<연합뉴스>